만약 일본의 소멸/합병구단이 살아남았다면?



어느날 일본 웹을 뒤지다가,

"만약 합병 등으로 소멸한 프로야구단이 모두 존재했다면"이라는 스레를 보았습니다.

거기서 여러 대안과 예측안을 보다보니 꽤 재미있더군요.

심지어 구단수를 짝수로 맞추기 위해 금방 멸망한 "국민야구연맹"의 팀들까지 재건해서 합류시키는 등...

실제로 50년대에는 리그별 구단수를 짝수로 맞추기 위해 경영난에 처한 팀들도 통폐합시켰고요.

하위팀들도 해산과 합병을 했습니다.

좀 무식했던 현실 대신 여기서는 조금 더 온건하게 나가서 신생과 유지로 나갔군요.

뭐 사족은 길었고, 그 게시판에서 짜여진 각 리그별 구성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 여기서 연고지와 사정 등에 좀 더 살을 붙였습니다.

뭐 다 가상이고 웃자고 하는 것이니 다들 가볍게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센트럴 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 :  도쿄 - 도쿄 돔

한신 타이거스 : 효고 현 니시노미야 시 - 고시엔 구장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 도쿄 - 메이지진구 구장

주니치 드래곤즈 : 나고야 - 나고야 돔

DeNA 웨일즈 : 야마구치 현 시모노세키 시 - 시모노세키 구장

히로시마 카프 : 히로시마 현 히로시마 시 -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

소프트뱅크(!) 파이러츠 : 후쿠오카 현 후쿠오카 시 - 후쿠오카 야후 돔

교토 쇼치쿠 로빈스 : 교토 - 니시교쿄쿠 와카사스타디움

시코쿠 레드삭스 : 에히메현 마쓰야마 시 - 마쓰야마 봇짱 스타디움

아사히 크라운즈 : 효고 현 니시노미야 시 - 한큐 니시노미야 스타디움




퍼시픽 리그


세이부 라이온즈 : 사이타마 현 도코로자와 시 - 메트라이프 돔

난카이 호크스 : 오사카 부 오사카 시 - 교세라 돔 오사카

롯데 오리온즈 : 미야기 현 센다이 시 - Kobo 파크 미야기

닛폰햄 파이터즈 : 홋카이도 삿포로 시 - 삿포로 돔

오릭스 블루웨이브 : 효고 현 고베 시 - 홋토못토 필드 고베

라쿠텐 골든이글스 : 오사카 부 후지이데라 시 - 후지이데라 구장

다카하시 유니온즈 :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 시 - 요코하마 스타디움

도쿄 스타즈 : 도쿄- 도쿄 돔

이바라키 히타치 그린버그 : 이바라키 현 히다치나카 시 - 히다치나카 시민구장

치바 오츠카 어슬레틱스 : 치바 현 치바 시 - ZOZO 스타디움



각 팀 사정

센트럴 리그 : 현존하는 기존 6개구단은 역사대로 잘 먹고 잘 사는 중.

다만 DeNA 웨일스는 가나가와 진출을 노리다 결국 시모노세키에 눌러앉게 된다.

모기업은 원래대로 다이요-TBS-DeNA. 즉 원래대로에 이전만 안한 정도.




소프트뱅크(!) 파이러츠 - 원래는 1950년에 1년만 하고 니시테츠 라이온즈에 GG친 구단.

하지만 여기서는 헝그리 정신으로 버티다가 1992년 다이에(!), 2005년 소프트뱅크(!!)라는 로또를 맞게 되어

과거의 설움을 풀고 신흥 졸부가 되어 요미우리와 돈과 실력으로 맞다이 중.

요미우리는 내심 한신보다도 소프트뱅크를 더 경계하는 중.




교토 쇼치쿠 로빈스 - 50년대 캐삭빵리그에서 밀려나 다이요와 합병하고 이후 손을 뗀 구단.

그래도 알고보면 초대 센트럴리그 우승팀.

여기서는 구단주가 벼랑끝 전술로 인수비용을 블러핑 해 대자, 아무도 인수하지 않았고,

리그는 어쩔 수 없이 구단을 유지시킨다.

그래도 오늘 내일 하며 근근히 버티던 중, 역시 닌텐도라는 희대의 대어를 낚어,

팀은 닌텐도가 인수한다. 그래도 쇼치쿠 영화사는 과거의 의리상 네이밍 마케팅 중.

쇼치쿠는 의외로 요미우리보다 한신을 더 경계하는 중.

홈경기에서 한신보다 더 자팀 팬이 많은 유일한 관서지방 팀.





시코쿠 레드삭스 : 원래는 국민야구연맹의 팀이었으나 부활시켰다. 원래 홈은 효고 현.

니시노미야 스타디움에서 셋방살이하다 한신이 관서를 장악하자

"이건 미친 짓이야, 여기서 나가야겠어!"을 외치고 무주공산인 시코쿠로 달아난다.

그래도 여전히 가난하고, 이제는 바다건너 히로시마와 소프트뱅크에 치이는 중.

그나마 시코쿠 시민 구단을 선언해 시코쿠 주민들의 컬트적인 인기로 버티고 있다.





아사히 크라운즈 - 역시 국민야구연맹의 팀. 원래 홈은 오사카.

관서의 유랑민으로 오사카-효고 일대 야구장을 떠돌아다닌다.

오사카의 기업들에게 읍소하여 네이밍 스폰서로 입에 풀칠하던 중 레드삭스가 시코쿠로 달아나

니시노미야 스타디움이 비게되자 얼른 들어가 살고 있다.

최근에는 아사히신문이 스폰서가 되어 레드삭즈보다 1g 더 나은 편. 그래도 사실상 도찐개찐이다.

사실상 한신과의 홈경기로 먹고 사는 중. 먹고 살기 힘들어지면 한신 얼굴만 쳐다본다.








퍼시픽리그 : 일단 세이부 라이온즈와 닛폰햄 파이터는 원래대로 산다.

오릭스도 그냥 블루웨이브 정도까지만 진행되어 고베에 남았다.

롯데 오리온즈는 도쿄을 떠나 집시질을 하다가 결국 그냥 센다이에 눌러 앉았다.





난카이 호크스 - 구단주의 마지막 유언에 따라 팀을 매각하지 않고 감축운영으로 버틴다.

그러다 오사카 돔이 생기자 냉큼 오사카 구장 토지를 매각하고 오사카 돔에 들어가 살고 있다.

오사카의 정통 터줏대감이라는 점으로 팬베이스를 형성 중. 특히 오사카 남부와 와카야마 등에서 지지를 앋는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 긴테츠 버팔로즈는 오사카 돔에 입성하지 않고 끝까지 후지이데라를 사수하다

결국 장렬한 최후를 맞게된다. 이후는 실제와 비슷하게 긴테츠 기존 맴버와 기타 잔당들을 긁어모아 창단.

동부 오사카와 나라현을 집중공략하고 있으나, 여전히 주민 민원이 심하다. 가끔 오사카 시내를 기웃거린다.





다카하시 유니온즈 - 50년대 경영난으로 다이에이 스타스와 합병한 구단. 원래는 가와사키 구장에 있었다.

그래도 맥주왕 다카하시의 수완과 인맥과 각 계열사의 노력으로 경영난을 어떻게든 타개한다.

구단주 다카하시 료타로는 1967년 타개하지만 구단주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팀명은 다카하시를 유지한다.

한때 관중수 30명 이하라는 말이 나와 재건된 국민야구연맹 팀들 이하의 인기를 자랑했지만,

홈이 인구가 많은 가나가와현이라는 매리트로 인해 요코하마 스타디움 건설 이후는

그래도 밥은 먹고 다닐 정도가 된다. 팬 중에 거친 아재들이나 형님들이 좀 많은 것이 특징.







도쿄 스타스 : 원래는 다이에이 스타스로 다카하시 유니온즈를 흡수하고 다이에이 유니온즈,

이후 마이니치 오리온즈에 흡수된다. 여기서는 다이에이 스타스는 흡수도 합병도 안하고 독고다이로 살아남는다.

고라쿠엔 구장에서 숨죽여 지내다 도쿄 토종 구단임을 어필하여 도쿄 스타스로 개명하고,

(즉, 마이니치 오리온즈는 계속 마이니치 쓰다가 롯데가 사는 것이 된다.)

도쿄 스타디움을 지어 독립해 나가지만 큰 효과는 없었고, 1977년 도쿄 스타디움 부지를 팔고 다시 고라쿠엔으로 돌아간다.

이후 도쿄돔에도 뭍어들어가고, 닛폰햄이 홋카이도를 떠나자 겨우 한지붕 세가족 신세를 면한다.

가끔 고라쿠엔, 도쿄돔의 일정이 꽉 차게되면 가와사키 구장에서 홈경기를 여는 굴욕도 당했다. 현재 모기업은 카도카와.






이바라키 히타치 그린버그 - 국민야구연맹 팀 중 가장 성공한 사례. 제2의 소프트뱅크 파이리츠.

원래는 히로시마가 홈으로 일본산업자동차(닛산 아니다)라는 회사가 스폰서인 그린버그라는 팀이었다.

그러다 스폰서의 경영악화로 인해 팀이 이바라키현 유키시로 이전하여 유키 브레이브스라고 했다.

이후 다시 재건되었지만 한큐의 눈치가 보여 초심으로 돌아가는 의미에서 그린버그를 다시 내 걸었다.

국민야구연맹 팀들이 다 그런 것처럼 가난했지만, 그에 비해 실력은 상당한 편으로,

다카하시나 긴테츠, 한큐보다는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게 나름 팬베이스를 구축하다가, 이바라키 현의 대기업 히타치가 인수하는 기적이 이루어지며,

이바라키 히타치 그린버그로 이름을 바꾸고 퍼시픽리그의 강자로 등극하는 인생역전이 이루어진다.

홈구장은 히타치나카 시민구장으로, 최근 히타치의 지원 하에 쓰쿠바에 새 구장을 짓는다는 소문이 있다.






치바 오츠카 어슬레틱스 - 국민야구연맹의 마지막 팀. 홈은 창단부터 치바현.

이바라키 히타치 그린버그와 비슷하게 국민야구연맹의 자객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원래 모기업은 오츠카 제작소인데, 재건 후에는 이름이 같은 오츠카 제약의 네이밍 스폰서를 받고 있다.

창단부터 치바현에 있어서 치바라는 지역명을 상당히 일찍부터 썼다.

치바공원야구장, 치바현영구장, 나리타시영구장 등을 쓰다가 ZOZO스타디움으로 입성한다.








리그 상황

센트럴리그 : 주로 요미우리와 한신, 소프트뱅크의 3파전. 가끔 야쿠르트와 히로시마가 갑툭튀를 한다.

나머지 중에서는 DeNA가 좀 나은편이고 쇼치쿠는 주로 고춧가루부대. 국민연맹 팀들은.... 눈물만 흐른다.

퍼시픽리그 : 닛폰햄이 선두고 세이부, 이바라키, 난카이, 롯데가 난투극을 벌인다.

도쿄 스타스와 오츠카, 라쿠텐은 아직 힘이 못 미치고, 다카하시는 가끔 왜 야구하나 궁금하다.






지역별 상황



관서 : 한신 포위망.

관서에서는 한신이 이미 공공의 적이다.

난카이와 한신의 교류전은 이미 교류전의 밥줄이 되엇다.

라쿠텐, 쇼치쿠, 오릭스, 소프트뱅크도 벼르고만 있는데 실제로 자웅을 겨룰만한 것은 소프트뱅크 정도다.

크라운즈는 그냥 한신 얼굴만 쳐다본다.



서일본 : 대해적시대.

후쿠오카의 해적단들이 몰려와 닥치는대로 약탈을 해 댄다. 효고 앞바다에도 출현하고 있다.



관동 : TOKYO WARS.

교류전만 되면 닛폰햄과 롯데가 고토수복을 내걸고 침공해온다.

세이부, 이바라키, 오츠카는 훌리건들을 몰고 와 축구장을 만들어버린다.

내부에서는 도쿄 스타스가 음모를 꾸미고 있고, 하다하다 다카하시가 아재들을 데리고 복진해온다.

교류전 기간 동안 도쿄 돔과 메이지신궁 구장은 난장판이 된다.


by 瑞菜 | 2017/06/10 00:54 | 야구왕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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